[인크레더블 헐크] 딱 한치 모자른 헐크


역시였다. 기대한 그대로였다. 기대 이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당연 최고였다. 이만한 작품 또 만날 수 있을 것인가? 마음만으로 여긴다면 별 다섯개 만점을 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한 부분, 별 1개를 마이너스 해야했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

 

1. 깨어진 최강

 

분노한 상태에서의 헐크는 '최강'이다. 어느 누가 감히 헐크를 패대기 칠 수 있겠는가. 그런데 헐크는 여지없이 패대기쳐지고 힘에서 밀렸다. 싸우다가 지쳐서 헉헉 댔으며 비틀거리기 일쑤였다. 이것이 '최강' 헐크였던가? 흔하게 보는 4전 5기의 복싱 영화의 주인공이 생각났다. 헐크는 마지막에 지쳐서 인간이 되어야 했다. 그것이 로망이었다. '두얼굴의 사나이'를 보면서 막연하게나마 생각하고 있던 '헐크'는 참고 참다가 더이상 참을 수 없어 분노가 푹발헀을때 그 누구도 막을수 없어야했다. 그러나 헐크, 무참하게 패대기쳐지고 지쳐서 비틀거렸다. 어린 시절 '힘의 근원'으로 각인되었던 기억이 사그라들었다.

 

2. 어보미네이션

 

그 악의 근원인 녀석의 이름이 '어보미네이션'인 것은 맞는건가? 그런데 '어보미네이션'이란 이름은 어디서? 만화인가. 그렇다면 그 이름을 들려줘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데 전혀 그 이름에 대한 논의는 전혀 되지 않았다. 뭐 솔직히 '이름'이 필요하겠는가. 어느 순간 나타나서 도시를 공포로 몰아넣다가 헐크에 의해 진압되었고 그 시간은 '2-3시간' 되려는가? 그냥 괴물의 출현인 것이지 어보미네이션이라는 이름까지 줄 필요는 없는 것이다. 몇날 몇일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것도 아닌데 굳이 '이름'이 있어야 할 것은 아니기에 말이다.

 

3. 현격한 체격과 파워의 저하

 

이것이 가장 크다. 나도 다른 사람처럼 이안의 '헐크'는 그저 그랬다. 다만 그 '슈렉'같은 헐크에게서 반한 것이 하나 있다면 그 '거대한 덩치'와 '무지막지한 파워'였다. 키는 일반 사람의 3-4배가 될만큼 컸고, 점프를 하면 산 2-3개는 거뜬히 넘는 그런 넘치는 파워는 '헐크'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이번의 헐크는 체격은 일반인의 2배도 안되는 작달막한 키에다가 점프로 건물도 넘지 못해 건물을 두 세번 벽을 차서 넘는 허약한 파워는 내가 그리던 '헐크'가 아니었다. 불이 일어나자 손뼉으로 꺼버리는 정도의 힘, 그런 것 말고 '헐크'에게서 파워가 느껴지지 않았다. 아쉬운 부분이다.

 

이 정도를 제외하고서 '인크레더블 헐크'는 가히 으뜸이라 칭할만 하다. 어보미네이션과의 싸움은 볼만했으며, 변신한 후의 다양한 근육의 흔들림과 떨림, 움직임과 표정의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물론 중간 중간 CG스럽다라는 부분이 보이지만 이는 발전해가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할 수 있다.

 

올해 영화 중 지금까지 가히 '최강'이라 꼽을 수 있는 영화다.

 

 

Written by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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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그네 | 2008/06/19 15:10 | ◈느낌으로본영화 | 트랙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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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8/06/19 21:49

제목 : MARVEL MOVIES : 인크레더블 헐크
-이 영화는 일종의 패자부활전이다. 물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슈퍼히어로 영화들을 살펴보면 동일 캐릭터를 갖고 여러 번 영상화하는 거야 별로 드문 일도 아니지만, 대부분 전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속편의 형태를 띠고 2~3년만에 다음 작품이 나오거나 혹은 전작의 기억이 희미해질 때쯤 되어서야 완전히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스탭과 캐스트를 몽땅 물갈이해서 재가동하는 식이 되거나 둘 중 하나다. 하지만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5년이라는 길다......more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6/19 21:49
어보미네이션의 이름은 미스터 블루가 브론스키에게 협박을 받으니 '당신 체질에 감마선까지 쬐었다간 재앙(abomination)이 일어날지도 몰라요'라고 망설이는 대사에서 딱 한번 나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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