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9일
광우병, 미친소
근래에 광우병이 대세다. 요즘 핫이슈는 미친소다. 물론 FTA 개방에 따른 후폭풍이고, 이명박 대통령은 2mb라고 폄하당하고 있다. 그런데, 광우병이 뭐지? 사람들은 정확하게 알고 있나? 그냥 남들이 '무서워.. 무서워' 하니까 따라서 '무서운건 안돼'라면서 펄쩍펄쩍 뛰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이걸 주도하는 이들이 누구지? 시민단체인가? 자발적 시민의 모임인가? 우선 후자는 아니다. 시민은 자발적으로 모이지 않는다. 모이자고 주동하는 세력이 있기에 모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민단체인가? 나그네는 '시민단체'를 옹호하고 지지한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논리'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거부한다. 시민단체가 항상 '옳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에스컬레이터 한줄타기 운동'이다. 이건 최초에 '시민단체'에서 남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한줄타기 운동을 기획한 것인데 요즘에 들어와서 그 폐단이 나타나는 것 아닌가. 뭐, 이뿐인가.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세계에 70년대 미친 바람처럼 불어닥친 '아기 엎어 키우기'로 인해서 신생아 사망율이 수십배에 이르자 '최악의 계몽운동'이라는 타이틀을 받고, 그 운동을 주도한 의사는 파면되었나? 뭐, 그건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아기 엎어키우는 집안'이 있는가는 모르겠다.
자, 광우병이 뭔가 살펴보자. 광우병의 증상은 소의 뇌에 구멍이 생겨 갑자기 미친 듯이 포악해지고 정신이상과 거동불안, 그리고 난폭해지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럼 왜 생기는거지? 뭐 그런 것을 알아보려면 그 시작의 단초부터 하나하나 풀어나가보면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까 한다.
광우병에 대한 최초의 세계적인 기록은 1985년에 영국에서 소 133마리가 BSE로 인하여 죽었다는 보고로부터 시작된다. BSE는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의 약자로 정식명칭은 [우해면상뇌병증]이라하고 읽기는 광우병이라고 읽으면 된다. 영국은 BSE가 걸리게 된 경위를 살펴 조사하다가 반추동물을 사료로 사용하여 걸린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리하여 1988년 서울 올림픽으로 우리나라는 '광우병'에 대해서 전혀 관심도 가지지 않을때 영국에서는 '양 고기를 사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법령을 발표한다. 하지만 '광우병'은 아직 세계적으로 이슈화가 되려면 멀었고, 그게 뭔지도 모르는 사회상태였다. 영국은 그런 것을 이용하여 영국 국내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된 '반추동물 사료'를 유럽의 각국으로 수출하면서 소비한다. 그리고 1989년에 영국에서는 BSE가 발생하는 부위인 뇌와 척추를 식료품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해 나간다.
그러던 차에 1990년에 고양이에 BSE가 감염된 것을 발견함으로써 종이 다른 동물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서 인간에게 발병될 수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연구가 급격히 진전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영국은 광우병 사태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1993년에 '광우병이 10만 마리 이상이다'라는 발표를 하므로써 8년간의 노력이 허사였음에 허탈해한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광우병이 인간에게 전이되는가 안되는가를 밝히려고 노력하는 차에 1995년 '광우병'이 처음으로 발견되고 나서 - 아니 처음으로 광우병으로 죽은 것이라는 의학적 조사가 이뤄지고 나서 - BSE로 죽는 사람이 발생한다. 즉, 광우병의 인간 전이가 이뤄진 것이다. 이에 대한 정확한 명칭은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 느닷없이 나타난 이 병명은 뭐야?
이거 말이다. 기존에 있던 병이다. 그러니까 '변종'이라는 말을 붙인거다.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 뭔지 살펴보자. 이 병명은 독일 신경과학자인 크로이츠펠트와 야콥이 지은 병명으로 1920년에 처음으로 발견된 병명이다. 이 병은 4가지 형태로 발병하는데 가장 흔하면서 (발병의 85%를 차지한다) 발병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산발성 병이 있고, 둘째로 10-15%를 차지하는 가족력 돌연변이가 있다. 셋째로 발생하는 것은 1-2%로 나타나는 의원성 병으로 병원에서 각종 성장 호르몬제제를 주사로 맞을 경우 발생하는 경우다. 그리고 넷째가 바로 변종으로 인간 광우병이라 불리는 것이다. 물론 1920년에 크로이츠와 야콥이 병을 발견했을때는 분류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단백질 질병'이라는 것 - 나중에 그것이 프리온이라는 것은 1997년에 미국의 스탠리 프로시너가 발견하여 붙인 이름이다. 물론 프로시너는 이 성과로 인하여 노벨 의학상을 받았다 - 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큰 이슈는 되지 못한다. 영국만 발 동동 굴러가며 이것을 쉬쉬 하기 위해서 무던하게도 애를 쓴다. 오죽하면 광우병으로 죽은 사람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1996년 1월에 영국 보건부 장관은 '광우병과 변종 야콥병과 관계 없다'고 까지 발표를 했다. 하지만 영국 민심은 걷잡을 수 없이 분노했고 보건부 장관은 1996년 3월 광우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의 화학구조가 야곱병을 일으키는 원인물질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 뉴스는 순식간에 핫 이슈가 되어 전세계 육류업계가 그대로 무방비상태에서 원투 스트레이트를 얻어맞게 된다. 즉, 이때가 되어서야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이슈'가 되기에 이른다.
이젠 더이상 숨길수 없게 되자 영국은 96년 3월부터 소고기 판매를 중지하고 EU도 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전면 금수 조치를 취한다. 이 방침으로 인해 유럽의 쇠고기 소비는 40%감소하고 키우던 소들은 더이상 '소값'이 되지 못하게 되어 폐기처분 되면서 축산농가는 거의 풍비박산 당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1997년 위에서 말한 스탠리가 프리온의 정체를 밝혀 노벨의학상을 받는다.
광우병이 무엇인지는 이제서야 어렴풋이 알겠다. '단백질 변이 질병'이다. 그리고 기존에 있던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의 네번째 발생원으로서 '변종'인 것이란 건 알겠다. 그런데, 이거 잠복기가 너무 길다. 세상에 3-40년이라니. 하지만 증상은 치매와 비슷하다. 정신기능과 운동신경 제어가 점차 상실되는 것은 신경이 파괴되기 때문이고, 뇌에 구멍이 숭숭 뚫리니 치매 증상을 가져온다. 물론 알츠하이머와는 다르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증상은 치매라 해도 무관하다.
내 나이 36세다. 여기에 지금 소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린다면 30년으로치면 66세요, 40년으로 치면 76세다. 뭐 살만큼 산 나이 아닌가? 물론 벽에 똥칠하며 너도 나도 모르고 살아간다는 문제도 있겠지만 말이지. 그리고 '변종'을 제외한 일반적인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은 40세 이상 70세 노인에게서 주로 발병되는 병이다. 물론, 이 병 자체가 100만명당 1명에게 발생하는 병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치료제가 없다는 문제도 있다는데 치료제 없는 병이 뭐 이거 하나뿐인가? 그리고 살다보면 '치료제' 발생 안되겠어? 3-40년 잠복기라는데 말이지.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 1920년에 발견해서 90년이 되어간다. 그리고 그 사이에 '의학의 발전'도 이루어져 왔고 이루어 질 것이고. 그렇다면 내 생전에 치료제 나올 가능성 있는거 아닌가.
그러고보니 먹는 것은 문제가 없다 싶다. 솔직히 말해서 끓여도 안 죽고 치료제도 없다는데 이 병 안 걸릴 재간은 없지 싶다. 조심한다고 조심되어지는 것도 아니고서 말이지. 이명박 정부의 문제는 '광우병 소를 들여오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왜 국민에게 '진실하고 정확하게 의견을 구하지 않았는가'라는 문제지 않겠는가. 그것때문에 문제지 싶은데, 하나하나 살펴보니 광우병 소 자체는 들여와도 난 먹을 것 같다. 안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 그러다면 그냥 먹어야지 뭐. '광우병 소'도 '한우'라고 속여 팔면 우리가 어떻게 알아? 모르는거 아냐. 집에서 소를 키우지 않는 이상 말이지.
Written by 나그네
보태기 ] 광우병의 원인질환이 '뇌'와 '척추'에만 있단다. Only라는 말이지. 즉, 다른 부위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 '단백질 변이'는 뇌와 척추를 떠나서는 힘 쓸수 없다 뭐 그런거 아닌가? 그렇다면 TV에서 겁주며 말한 '후추 한 톨만큼만 있어도 광우병에 걸린다'라는 말은 과장이지 싶고, 도마나 칼에 묻어도 '감염'된다는데 이것도 과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뇌와 척추 말고는 '변이질환'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곳만'이 거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말일 것이다. 대장균이 '병'이 되는 것은 '대장'에 있을때는 '병'이 아니지만 다른 곳에 있을때는 '병'이 되기에 대장균 아닌가 말이다.
그렇다면 뇌와 척추가 아닌 곳에서의 '광우병' 감염은 안심할 수 있다는 걸까? 흠... 광우병의 척추 썬 칼로 상추를 썰고, 돼지고기를 썰어도 '광우병'은 안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 아닐까? 뭐, 내가 의사가 아닌 관계로 모르겠다. 하여간 안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들어오면 먹기야 먹을 것 같다.
# by | 2008/05/09 22:02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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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병원체, 화학물질들을 보면 그것이 체내 유입되는 것과
그것이 작용하는 부위는 별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좀더 근본적인 문제를 따져보면 '사회적인 권위파괴 현상에 따른 전문가의 권위 파괴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실제로 우리 사회는 전문가의 말 보다는 자기 취향에 맞는 사람들의 말을 더욱 선호하고 지지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또, 본문에 있는 3-40년 잠복기 + 40-70세 노인에게 발생의 얘기는 CJD의 얘기입니다.
인간 광우병, 즉 변종 CJD(vCJD)는 2-3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고, 나이를 먹을수록 환자수가 감소하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이게 나이에 따른 면역력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인지는, 뭐 모르죠 ㅎㅎ;
모른다 라는 범위가 너무 넓어서 힘든데..
흔히들 말하는 과학이라는놈은 '가설 -> 실험 -> 결론' 의 단계를 거치지만
광우병은 '실험'의 단계가 너무 부족합니다.
난무하는 가설들 속에서 하나, 하나 퍼즐을 맞추듯 끼워 나가는데
현재로썬 그 퍼즐의 조각이 너무 부족하네요.
전 미국소 수입에 반대합니다. 피뢰침을 달듯, 자동차에 에어백을 달듯, 지하철 탈때 비상시 행동요령을 주의깊게 읽어보듯.. 말이죠
그리고 직접섭취시에는 저 정도 속도고, 간접섭취시에는 경우에 따라 40년까지 늘어날 수도 있기는 한데, 간접 섭취라는 게 그 칼로 자른 다른 고기들이나 그 칼을 씻은 물이나 그런 걸로 섭취하는 경우들이라서.... 문제가 되는 변형 프리온이라는 게 바이러스가 아니라 단백질이다보니까, 자가증식 능력이 없거든. 그래서 어느 정도 양이 되지 않으면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함. 환경호르몬이랑 비슷한 형태로 증식한다 보면 맞지 않을까.
그리고 변형 프리온은 뇌, 척수 등 SRM 지역에 거의 대부분이 있지만, 일본에서 말초신경 쪽에서도 소량이 발견되어서 이슈가 되었다던데. 즉 다른 부위 또한 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는 얘기지. 제거한다고 그걸로 끝이 아니라는 소리.
여하간 광우병 논의는 진짜 워낙 이말저말 많아서 골때린다니깐.
어쨌건 냅버려 둬라 이런 식으로 말하고 단지 정부가 문제다 하기엔 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