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12일
[최고의 고전번역을 찾아서] 삼국지 역본
우연찮게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삼국지 정역'이라고 하는 인터넷 글을 보게 되었고 거기에 김구용과 황석영이 최고다라는 글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글의 출처가 '최고의 고전번역을 찾아서'라는 책의 삼국지 부분의 이야기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도 서점에서 그거 봤는데 그거 없던데... 라고 여기고 서점을 뒤졌는데 '최고의....2'가 있더구만.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이 책은 교수신문이 엮은 거야 뭐야? 하여튼 모르겠지만 대학교수들에게 최고의 정역본을 물은 것으로 4명의 교수는 김구용을 꼽았고 4명의 교수는 황석영을 꼽았다고 하는 부분과 그 부분에 대한 각자들의 코멘트를 달아 놓은 것이다. 이거 보니까 일종의 '리서치'잖아. 대학교수들에게 '어느 책이 번역이 잘 되어있습니까'라고 묻고는 리서치 결과로써 '최고의 번역은 이 책이다'라고 떠드는 것 아닌가 말이지.
김구용 역본은 정말 인정한다. 이만한 책 보기 힘들다. 우선 저자야말로 우리나라 최고의 중문학자다. 이런 분이 '완역'을 했는데 이만한 작품 더이상 있을래야 있을수가 없는거지. 재미를 제외하고서는 뭐하나 탓할꺼리가 없다. 더구나 삼국지에 나오는 모든 시 1,800 여수를 하나하나 번역헤 놓은 것은 정말 백미중의 으뜸이다.
그런데, 황석영이라니? 이런 뜬금없고 느닷없는 선정은 뭐야? 물론 판본에 대한 연변출판사와의 다툼이야 황석영이 해결해서 법적 문제는 없지만 작가적 프라이드는 어디로 날라간 거냐? 연변본을 자기것인양 해먹으려고 하다가 난리가 나려하자 급히 돈을 주고 판본을 사들인 결과 아닌가 말이다. 그러니 정원기 교수가 누누이 이야기하듯이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라는 것은 정확한 지적이다.
그리고 또 하나 연변출판사에서 역을 한 것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번역의 통일성'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 황석영이 썼다면 안 그랬을 것을 연변판 것을 그대로 들여야 슬적슬적 몇개만 고쳐댔으니 '황석영 삘'이 나겠는가 말이다. 황석영 삼국지는 그래서 황석영의 작품이 아니라고 해야 옳은 말이다. 아무리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말이지. 물론 '누나의 꿈'은 현영의 노래다라고 한다고 문제 될 것은 없지. 그러나 원곡을 현영이 현영답게 소화했다라고 말할 수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정역은 김구용이야. 황석영을 들먹거리면 안되는 거다.
Written by 나그네
# by | 2008/04/12 20:27 | ◈삼국지주절잡설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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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황석영 삼국지가 최고의 번역본인가?
황석영의 삼국지를 읽지않아 번역의 질을 논하긴 어렵다. 작가의 서문을 읽어 보면 "불충분한 번역본을 새로 만들기 위하여 새로이 삼국지를 번역"한다고 되어있다. 삼국지로 유명한 나그네님의 포스트 [최고의 고전번역을 찾아서] 삼국지 역본에서 황석영 번역본에 관한 글을 보았다. 평소 황석영의 글빨(?)에 존경을 해왔던 나로서는 이해가 가질 않는다. 기본적으로 판매 수량이 나오니 돈이 급했을까?(이 부분은 삼국지 최고의 판매를 하고있는 이문열씨도 자신......more
연변출판서에서 이미 번역된것을 다시 수정해서 나온 것 인가요?
저는 황석영씨가 중국원문 자료를 수집해서 다시 쓴 삼국지인 줄 알았는데..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