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11일
이호성,네모녀피살 그리고 경찰

3월 18일 마포에서 네모녀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마 이때까지는 별다른 일이 없었을 것이다. 사실 실종이랄 수도 없는 것이 어머니 김씨는 '여행을 다녀오겠다'며 직원에게 말하고 퇴근을 한 상태고, 딸들도 '봄방학'을 맞이하여 학교를 갈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는 실종뉴스 뭐 그런게 날리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실종이 '사건'으로 번진 것은 실종된지 20일만인 3월 8일이 되어서였다. 실종된 김씨의 오빠가 동생이랑 연락이 계속 되지 않는데다가 조카들에게도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자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불거지게 되었다. 그런데, 이 사건 보통 사건이 아니었다. 경찰서는 실종사건을 의뢰받고 조사를 한 결과 전 유명 프로야구선수 이모씨와 연루가 되어있음을 언질했다.
더군다나 3월 9일에는 폐쇄회로TV에 찍힌 화면을 보니 건장한 남자가 커다란 여행가방을 들고서 5번을 들락날락 거린 것을 보면서 '토막살인' 의심까지 가해졌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네티즌 캅들마저도 그 '전 유명 프로야구 선수'가 누구냐에 관심을 촉발시키고 이를 추적하면서 '이호성'이 아닌가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되었다.
네티즌 캅에 의해 암묵적으로 '이호성'이라고 알고 있던 3월10일에 느닷없이 경찰은 '이호성'에 대해서 공개수배령을 내린다. 경찰은 갑작스레 공개수배령을 내린 것에 대해서"일가족 4명이 모두 실종됐고 용의자가 전 프로야구 선수여서 언론과 시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용의자를 조기에 검거해 수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공개수사로 전환했다"고 설명을 하면서 이호성 검거에 박차를 가했다.
그런데, 이것이 무리수가 되었을까? 이호성은 공개수배가 내려지자마자 3시경에 한강에 투신해 자살을 했다. 이호성의 시신은 한강에서 보트를 타던 신씨에 의해 발견되어 신고가 되면서 그의 자살소식이 전해졌다. 이호성의 자살과 동시에 김씨 네모녀의 거취 밝히기에 경찰은 수사망을 확대한다.
하지만 역시 하루가 다 지나가기도 전에 저녁 10시경에 전남 화순에서 김씨 일가족 네명의 변사체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당시 이호성씨가 땅을 파기 위해 부른 일꾼에 의해 신고되면서 모든 사건은 전면 마무리되기에 이르렀다.
이 사건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지 3일만에 일사천리로 밝혀졌다. 왜 죽였는지, 돈의 출처는 어디에 쓰였는지 밝혀지지는 않았고, 이를 밝히는 것이 아직 남은 부분이지만 나그네가 의존하는 기억에 따르면 이렇게 일사천리로 해결된 수사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가? 이거 뭔가 이상해. 대개 한번에 해결되는 것들은 뭔가가 있는거다. 경찰측이 숨기려는게 있어서 일찌감치 해결하고 덮으려고 한다는거나 뭐 그런것 아닌가? 모르겠다.
그런데,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일사천리로 해결되서 뒤가 찝찝하다 이거지.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경찰의 수사 능력이 진일보 되었다는 것이겠지만 나쁜 쪽으로 생각하면 뭔가를 덮기위한 냄새라고나 할까. 이 일 이후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Written by 나그네 [출처] 마포 네모녀 피살사건과 이호성, 그리고 경찰|작성자 나그네
# by | 2008/03/11 09:40 | ◈일상에서의생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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