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른 말 놔두고 '된장'인가?

된장녀, 된장남, 고추장남 ......

인터넷이 이 말로 아주 시끌벅적하다. 이것이 이슈화 된 것은 바로 PD 수첩이 '스타벅스 커피값 거품 논쟁'을 방송하고 나서 느닷없이 스타벅스 논쟁이 남VS여의 논쟁으로 번지고 이에 어느 익명의 게시자가 '된장녀의 하루'를 올리면서 '된장녀'라는 단어가 아주 익숙해 졌다.

그 된장녀의 '사치스러움'을 서포터 해주는 이가 '된장남'이고, 궁상의 극치를 떠는 된장녀의 정 반대편에 서있는 남자가 바로 '고추장남'이다.

그런데, 아무도 왜 생각을 하지 못하지?

왜, 그네들의 그런 '비어버린 생각없는 행동과 생각'을 왜 우리의 고유 음식인 '된장'과 '고추장'에 비교하는가 말이다. 이는 '된장녀'의 그 생각없음과 사치스러움을 '욕'하기 위해서 '된장녀의 하루'를 올린 그 게시자 역시도 '한국문화는 냄새나는 구린내'라는 그런 뜻으로서 우리 음식을 폄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개념없는 남녀의 단어에 왜 '된장과 고추장'이라는 우리의 고유하고, 건강에 좋고, 현대병의 예방으로도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음식이 된장녀, 고추장남의 '수식어'로 쓰이면서 된장과 고추장은 개념없는 냄새나는 남녀의 '표현 도구'로 전락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스타벅스 커피로 불붙은 논쟁이라면 '벅스녀'라거나 호화사치를 즐기는 여자를 비하하기 위한 것이라면 '사치녀''비똥녀'등의 다른 말도 많은데 왜 가장 수수하고도 토속적인 된장과 고추장에 비유를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이러한 인터넷에서의 남녀간 '까대기 전쟁'을 각종 포탈과 언론은 그대로 개념없이 '된장, '고추장'하면서 아주 여기저기 퍼뜨리고 있는 것이다.

왜 된장이라는 말을 썼는지?
그리고 궁상의 극치남이 왜 '고추장남'인지?

우리 고유의 토속적이고 세계적인 식품 된장과 고추장이 개념 밥말어먹은 남녀의 대명사로 지칭되는 것이 난 참으로 이해를 할 수가 없다.



Written by 나그네

by 나그네 | 2006/08/04 14:02 | ◈일상에서의생각 | 트랙백(2) | 덧글(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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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이오공감의 흔적 at 2006/08/05 13:03

제목 : 2006년 8월 5일 이오공감
왜 다른 말 놔두고 '된장'인가?  by 나그네인터넷이 이 말로 아주 시끌벅적하다. 이것이 이슈화 된 것은 바로 PD 수첩이 '스타벅스 커피값 거품 논쟁'을 방송하고 나서 느닷없이 스타벅스 논쟁이 남VS여의 논쟁으로...복숭아맛. 그 맛의 진실.  by 제이내가 중학교때 매실관련 음료가 폭풍으로 몰아치면서 매실맛 음료와 드링크가우후죽순 나오던것과 마찬가지 현상으로, 복숭아 홍차가 인기를 끌면서 복숭아맛쿠우가 나오더니...스포일러(?) - ......more

Tracked from Vincent의 잡동사니 at 2006/08/05 21:57

제목 : 왜 '된장'인걸까?
'된장녀'라는 표현이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데, '된장'이라는 표현이 도대체 왜 선택되었는지에 대해 계속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게시판이나 방송이나 나름대로 어원을 설명하는 내용이 나오면 유심히 지켜봤습니다만, 그 어원에 대해서는 누구도 명쾌한 답변을 할 수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대충 그런 얘기들을 모아보니 다음과 같이 정리가 되더군요. 1. '고추'를 찍어먹는 게 '된장'이라는 ......more

Commented by 이피 at 2006/08/04 14:27
안녕하세요. 올블로그에서 살짝 넘어왔습니다. (삼국지 관련 글로 여러 번 와보긴 했습니다만 ^^)
제가 알기로 된장녀라는 말의 어원은 온라인 게임에서 '강간'이 순화되어 '관광'으로 바뀌었듯이, '젠장'이 (나름의)순화적 표현인 '된장'으로 바뀌어 '된장녀'로 굳어지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추장남은 '된장녀' 라는 말의 대칭적 개념으로 만들어진 것이고요.

다만 원래 어원이 어떻든 우리의 고유 음식이자 자랑스러운 문화에 속하는 된장과 고추장이 비하적인 의미의 접두사로 쓰이고 있는 점은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모두가 무심코 지나치고 있습니다만, 위 글에 의해 저도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Commented by gaya at 2006/08/04 14:57
윗분 말씀처럼 젠장이 된장이 된 것뿐이고 된장이 나오니 당근 절로 따라붙는 고추장이 나온겁니다. 된장녀도 고추장남도 특별히 우리나라 음식 비하 의도는 없는 말입니다. 이런 변형이 많은데 단지 어원도 안 밟아보는 게으른 메이저 언론에서 맘대로 해석하여 더 헷갈리게 만드는 듯함.
Commented by Mc뭉 at 2006/08/04 15:08
된장...고추장...배고파...`ㅡ`..개념없는 사람들때문에 좋을말도 나쁘게 써야하는 실정..안타깝습니다...잘보고갑니다~
Commented by 三天포 at 2006/08/04 15:33
확실히 맞는 말씀이시군요
Commented by 가짜집시 at 2006/08/04 17:19
된장을 담그려다 망치면 젠장이 된다고 하지요 :)
Commented by 나그네 at 2006/08/04 18:43
이피님 > 올블로그에서 넘어오시다니요. 감사드립니다. 먼길을... ^^ 하하~~

gaya > 그게 문제입니다.

mc몽 > 개념 잡히지 않은 언론이 제정신이 아닙니다.

삼천포 > 듣다보니 이상하잖아요.

가짜집시 > 쿨럭~ 그런... 전설이....
Commented by 컬러링 at 2006/08/04 22:27
아 이런 일이..
그냥 제목들만 봣지 글을 본적이 없어서리..
왜그럴까요?.. 흠흠..
Commented by 밍쥐 at 2006/08/05 11:31
된장녀 어원은 제 기억에는
처음에 넷상에서 떠돌던 사치를 즐기는 여자들의 하루를 묘사한 글에
밖에서는 벅스니 뭐니 즐기다가 집에가면 된장찌개 먹는다고 비꼬던 글이 있었고 그 글이 퍼진 뒤로 된장녀란 말이 퍼지더라구요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8/05 12:25
그 말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일차적으로 단어의 뜻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거 큰일입니다.
Commented by 칸타빌레 at 2006/08/05 12:25
된장녀 어원이 이피님이 말씀하신것도 맞는것같고 밍쥐님이 말씀하신것도 그럴듯하네요...새로 알게된 사실~~ 두둥~
근데 진짜 된장녀가 있긴 있는건가요 '-'??
Commented by 리닌 at 2006/08/05 12:39
안녕하세요. 이오공감 타고 왔습니다.:>(링크추가 꾹)
요즘 된장녀와 고추장남 논쟁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던 추세라 이런 글이 아주 신선하게 느껴지네요.
윗분들말처럼 젠장->된장이 나온걸로 알고 있었어요. 근데 이 글을 보니 된장보다는 벅스녀가 더 나은거 같네요.
어쨌든 역시 마찬가지의 의문. 정말 존재하는 걸까요..된장녀..
제가 느낀 바로는 그런 사람은 학기초에 새 마음으로 나타나다가 학기중반..그리고 말기 되면서 사라지고 몇일 안감은 머리에 다크서클을 낀 사람들이 보이던데...=_=
Commented by JOSH at 2006/08/05 12:47
제 생각에는 '한국인'임을 나타내는 의미로 된장이나 고추장으로 비유하여,
그래봤자 그 사람이 한국인임을 비웃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고추장(된장?)남들이 멍하니 있는 사이, 우리의 된장녀들은 어느새 '된장'이 아니게 된거 같다는 뉘앙스?
Commented by sonicflow at 2006/08/05 13:25
전 밸리타고 왔습니다. 제가 아는 "된장"의 어원은 떵-_-; 에서 나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니까 그런 여인들을 "머리속에 변-_-만 찬 X" 라고 부르다가 그 변-_-이 순화되어 된장이 되었다는, 그래서 된장X가 되었다는 이야기로 알고 있습니다. ㅋ
저도 아무 생각없이 있다가 새삼 안타까운 생각을 지울수가 없군요 ;;ㅋ
Commented by 이등 at 2006/08/05 13:25
음 전 어설프게 뉴요커들 따라하지만 알맹이는 전혀 그렇지 못한 한국의 그것이란 의미로 된장녀라고 쓰이는줄 알았는데 젠장녀의 순화표현이었군요.
Commented by Fillia at 2006/08/05 13:30
공감 보고 왔습니다.
저도 왜 된장녀라 하는지 몰라 문의 글을 어디다 쓴 적이 있는데,
'젠장' 소리 나오는 사람들이라고 된장녀라는 설명이 가장 우세하더군요. 2위가 머릿속에 된장만 들었다는 뜻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Commented by Katz at 2006/08/05 13:41
뭐 요즘모습보면 크게 다를건 없을것 같지만 벅스녀 라고하면 또 현재 소위 일컬어지는 '된장녀'에 안 들어가도 스타벅스를 가는 여성들에게도 싸잡아서 욕하는 모습이되고 어떤 모습으로는 스타벅스 자체의 이미지에 그대로 타격을 주는것 같습니다. 더불어 '된장녀'의 정의나 특성을 설명하는 모습들중에는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다른것도 매우 많기때문에 벅스녀라던가 이런것도 그냥 pd수첩의 스타벅스 프로그램 하나로만 '된장녀'라는 유행어를 판단하시는게 아닌가 싶네요. (좀 거친 단어를 쓰기 좀 뭐하지만) 씹할-시밤, 강간-관광 등처럼 순화를 했다고 그냥 간단히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뭐 사실 유래도 정확히 하나라기보다도 이래저래 겹치면서 가장 적절한 다중적 의미의 변조어를 탄생, 그리고 유행시키는게 인터넷이다보니까요... 제가 보기에도 남자들이 싫어하는 이미지라서 만나면 젠장 소리 나오는 자기 준수를 모르는 여자의 의미와 서양것에 돈쓰라그러면 절대 지지 않지만 하는 행동은 보기 흉한 외국에서도 자주 지적되는 한국의 이미지중 부정적인 사이드가 이래저래 겹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되네요.
Commented by DukeGray at 2006/08/05 13:45
저도 머리에 변만차서 변인지 된장인지 구분못한다고 된장녀라고 알고 있어요
Commented by ThePaper at 2006/08/05 14:57
그리고 PD 수첩이 아니라 2580에서 나온 기사입니다.
Commented by mino at 2006/08/05 15:04
저도 듀크그레이님의 이야기와 같은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그린플 at 2006/08/05 15:15
고추장은 의미없이 된장의 상대적이라는 이유로 붙여진거죠-ㅅ-
Commented by 나그네 at 2006/08/05 17:21
컬러링 > 세상이 원체 흉흉한 관계로... 자기 능력 말고 타인의 능력으로 잘 살아볼라는 뭐 그런 '빈대가리'들의 이야기겠지요.

명쥐 > 그런. 설도 있군요. 흠.. 설이 다양하네요.

아보데이 > 뜻도 모르고 사용하는 이들이 태반인지라...

칸타빌레 > 정녕 있는가 하는 문제이지만.... 그런 '녀'와 '남'은 옛날부터 있어왔죠. 신종 꽃뱀이라 할까나?

리닌 > 감사합니다. 들러주셔서.. ^^

조쉬 > 그 말을 쓰는 언론들로 인해서 엉망이 되는 겁니다. 언어가.. 그 뜻이..

소닉플라우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마음이 아픈....

이등 > 이런 의미이든, 저런 의미이든.... 그런 의미에 왜 '된장'이라는 말을 갖다 붙이는지...

필리아 > 머릿속에 된장만 들었다.... 흑흑.. 이건 슬픈 말이예요...
Commented by 나그네 at 2006/08/05 17:21
카츠 > 인터넷 변조어죠... 나중에 '된장'이라는 말이 사라지지 않겠습니까. 된장이 그리 나쁜 말로 나중에 변화된다면 말이지요.

듀크그레이 > 맛을 봐야 된장인지 똥인지 구분을 하는 사람들이라.... 정녕 맛을 보여줘야 하려나?

더페이퍼 > 2580이었군요. 아..감사해요.

미노 > 된장인지 똥인지 구분 못하는 멍텅구리들이라는 이야기죠...

그런플 > 헐~~ 된장이 상대로 그냥 고추장이라는 말을... 아주.... 뭐하자는 걸까요?
Commented by Cynicienne at 2006/08/06 01:01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만드는 좋은 포스트입니다. 정말 그렇네요. 어째서 우리의 좋은 음식이 저런 좋지 못한 것에 쓰이게 되어버렸는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마치 일본 네티즌들이 한국인 비하할때 쓰는 표현과도 비슷해서 굉장히 불쾌해지네요. 정말 바꿔야 할 표현중에 하나인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clytie at 2006/08/06 04:32
나그네님 글에 심히 공감합니다. 댓글에 언급된대로 여러가지 어원설(!)이 있지만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된장'이 쓰이는 것은 불쾌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그네님께서 딱 적절히 표현해주셨네요! 이거 언론이든 어디든 보내고 싶은 글입니다!
젠장이든 덩(!)이든 순화 아닌 순화시킨답시고 '된장'을 들먹인 네티즌들도 그 '젠장녀'만큼 개념 부족인듯 싶습니다.
글 잘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싱아 at 2006/08/06 12:21
저는 '된장'이란 지칭에 '한국적인 어떠한 것'이라는 의미가 강하게 들어있다고 생각해요. '된장 아무리 기름에 볶아봐도 그게 된장일 뿐이지 버터가 되겠느냐' '외국녀 암만 따라해도 너는 된장먹는 조선녀일 뿐이야'하는 조롱인 거죠. 어쨌거나 비하의 코드 뿐인, 건강한 의미는 하나도 들어있지 않은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nora at 2006/08/06 16:04
저도 싱아님처럼 생각해요. 그래서 참 센스있는 작명이라고 생각했는데. 된장을 비하 한다기 보다는 된장녀들이 비하하고 피하는것의 대명사가 된장인거죠. 만약 벅스녀라고 불린다면 그 머리에 똥만들은 여자들은 비꼬는건지 뭔지도 모를지도 ㅎㅎㅎ 전 된장녀들이 들으면 싫어할만한 된장녀라는 지칭이 좋아요;;
Commented by 뒤로가는달빛 at 2006/08/07 01:44
우와... 덧글들이 너무 많아서 다 읽어보진 못했네요..^^;
아무튼 제가 알고있는 된장녀의 출발점은 우연히 알게된 백녀만(백인여성만남을위한~)카페같은 곳이었는데요. 그곳에선 한국여성을 통칭 된장녀라 하더군요.
그리고 그 몇달 뒤에 스타벅스 이야기와 된장녀 이야기가 떠도는것을 보았습니다. 뭐 개인적 경험에서 나온거라 딱히 강력한 주장을 하고싶은건 아니지만..^^;
그저께 남산에 다녀오면서 나그네님 생각이 나서 들렀는데 된장 얘기 하다가 가게 되네요. ㅎㅎㅎ
Commented by 팬티팔이소녀 at 2007/05/26 09:08
공감보고 왔는데요 아무도 제대로 답변을 못 하네요 그 이유는 바로 `다음 카페 된장들의 저녁식사' 때문입니다. 왜 된장들의 저녁식사냐고요? 그건 이 문제가(단순히 스타벅스를 가는게 문제가 아니라 다방면으로) 한국여자에게 특별히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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